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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있는 정통춘천닭갈비, 너무 오랜만에 찾아오는군요.

양평역 근처에 사는 친구집에 왔다가 점심 먹으러 양평시장에 왔습니다.

역이 생기면서 많이 변하긴했지만 여전히 아담한 시장이 친근감을 더해갑니다.

시장내로 들어가면 오른편에 골목이 하나 있는데 이 집 닭갈비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시내에서 먹어봐도 이 집 만큼 잘하는 곳은 못봤던 것 같네요.

 

 

조금 느즈막히 왔는지라 몇 테이블을 제외하곤 자리가 뜨문뜨문 비어있습니다.

하지만 고기가 나오는 사이 한 두팀씩 들어오더니 이내 자리가 꽉 차네요.

보통 음식점들이 점심시간 혹은 저녁시간때에 사람이 많은데 여긴 꾸준하게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이유라면 맛있는 음식점엔 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되요.

 

 

덩어리로 나온 닭갈비를 불판에서 적당하게 익힌 후 먹기좋게 잘 잘라줍니다.

그리고 뒤늦게 나온 야채들로 닭갈비와 비벼주는데요.

이렇게 하는 방식이 시내에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 닭갈비를 익혀서 가져다 준다던가 혹은 야채랑 섞어서 닭갈비가 나오곤 하죠.

 

 

야채와 양념이 뒤섞인 상태에서 잠시 야채가 숨죽이기를 기다린 후 막 볶아주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렇게 음식을 비벼주는 곳도 보기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쪽에 몇군데 있기는 한데 알고 봤더니 여기 체인점이더군요.

다만 체인점임에도 불구하고 맛의 차이는 조금씩 있는 듯 합니다.

여기가 제일 맛있다는 건 뭐 두말하면 잔소리죠.

굳이 먼곳에서 양평읍 맛집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맛있음을 인정을 하고 들어가는 부분이니까요.

 

 

쟁반을 이용해서 야채와 닭갈비를 무자비하게 볶기시작합니다.

우리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뿐...

현란하게 움직이는 쟁반의 장단에 맞춰 음식들이 들썩들썩 하네요.

 

 

우동사리를 추가로 넣으면 양이 더 풍족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둘이서 배불리 실컷 먹을수가 있거든요.

원조의 맛을 즐기느라 정신이 없네요.

중간중간 치즈가 들어간 떡볶이도 매우 맛이 좋습니다.

 

 

잘 먹고 있는데 왠지 뭔가하나 빠진것 같네요.

여기는 원조닭갈비도 맛이 좋지만 치즈닭갈비 또한 맛이 좋거든요.

친구랑 치즈사리를 추가로 주문합니다.

원조의 맛을 해치지않기위해 사리는 1개만 주문을 하네요.

 

 

송글송글 올라간 치즈사리.

1개만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닭갈비 전체를 덮는 치즈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즐기기가 아주 좋구요.

특히나 치즈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신다면 이는 무조건 강추입니다.

 

 

솔직히 마지막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맛이 좋지만 오늘은 배가 부르네요.

친구네 올때마다 들리는 양평읍 맛집 정통춘천닭갈비.

춘천이 닭갈비로 유명하다곤하지만 솔직히 여기가 더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닭갈비만 만든 곳인지라 뭔가 다르긴 확실히 다릅니다.

 


WRITTEN BY
태양소년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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