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번씩은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고장으로 나들이를 나가보는 게 좋습니다.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빌딩숲에 갖혀 지내다보니 탁 트인 전원적 풍경이 그리워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찾아간 곳이 임진각이었습니다.
하늘누리 공원이라던가 주변에 구경할 것들도 많거니와 동네 분위기 자체가 향토적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해져요.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맛집 샘뜰두부집입니다.
날이 춥다보니 따뜻한 음식이 먹고 싶어서 간 곳인데 선택을 잘 했어요.
소고기가 올라간 두부전골은 시원한 국물맛이 특징입니다.
약간 스키야키를 먹는 것 같으면서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장단콩 두부의 쫀득한 맛이 특별하죠.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결코 일반적이지 않은데 일반적인 재료들은 가장 가까운 산지에서 공수하고
특별한 재료들은 가장 맛있는 고장에서 공수해 오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가격표를 보고 이렇게 외진 곳에 있는 음식점 치고는 조금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음식을 받아보니 결코 그런 게 아니더군요.
오히려 이렇게 저렴하게 받아도 되는 건가 싶었습니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맛집의 두부는 매일 아침 가마솥으로 만들어낸다고 하는데 이 고장에서 유명한 장단콩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맛있는 장단콩들이 재고가 남는 게 아까워서 음식을 해서 동네 주민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가게인데 이제는 워낙 유명해져서 먼 곳에서도 이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찾아온다고 해요.
두부보쌈은 신선한 상추와 볶은김치, 수육이 함께 나오는 메뉴입니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맛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에 하나죠.
수육은 어떤 비법으로 삶아낸 건지 누린내 하나 없이 무척 깔끔한 맛이 납니다.
여기에서 직접 담근 김치를 볶아낸 볶은김치는 두말할 것 없이 훌륭하죠.
기본적으로 사장님의 손맛이 굉장히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렇게 훌륭한 맛을 내진 못할 것 같아요.
손님이 많아졌지만 처음 마음 먹었던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음식 한그릇마다에 쏟는 정성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훌륭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두부만 해도 제작하는 양을 많이 늘려서 더 많은 손님에게 판매하면 매출을 늘릴 수 있을텐데
그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맛이 떨어질 수 있다며 생산되는 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 나쁘면 여기까지 찾아가서 두부를 먹지 못하고 돌아오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지요.
이렇게 상추쌈에다가 갖가지 재료들을 넣어서 싸 먹는 게 굉장히 맛있습니다.
두부의 담백한 맛과 고기의 진한 육향이 김치의 매콤함과 어우러지는데 환상적이에요.
간판에 씌여 있는 최고의 두부요리 밥상이라는 문구가 전혀 아쉽지 않은 집이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난 뒤 돌아가는 길에는 아울렛에 들러서 옷도 몇 벌 장만했는데 가끔은 주말에 나들이 삼아서
임진각평화누리공원 맛집에 따뜻한 음식을 먹으러 나오는 걸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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