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교외로 나가면 숨은 맛집들이 곳곳에 있지요.
인터넷만 검색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오는 길목에 있는 관광객들을 위한 곳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전 그런 곳보다는 현지 주민들이 많이 가는 길목들을 찾아다녀요.
특히 시장쪽에 그런 곳이 많지요.
양평정통춘천닭갈비는 양평군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맛집이에요.

 

 

나오는 음식의 양만 봐도 남다르죠.
다른 집들은 야채와 고기를 한번에 볶아주는데 여기는 고기 먼저 앞뒤로 구워주세요.
이렇게 해야지 겉이 익어서 채수에 고기가 삶아지는 걸 막을 수 있지요.
이곳은 국내산 닭다리살만 쓰기 때문에 맛있는 것도 있지만 다른 곳들은 야채에서 나온 물에
삶아지듯이 고기가 익기 때문에 퍽퍽한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이리저리 볶아줍니다.
직원분들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어떤 집들은 그냥 방치된 상태로 놔두는 경우가 있어서 직접 조리를 해야하나 싶을 때도 있는데
이곳은 수시로 오셔서 봐주십니다.
그러니까 전혀 음식에 대한 걱정 없이 맡길 수 있었어요.

 

 

이곳에 들어서면 제일 놀라게 되는 게 불판이에요.
전 이런 불판을 못본지 굉장히 오래되었거든요.
예전에는 대부분 이런걸 썼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경량화된 스테인레스를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아마도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겠죠.
무쇠주물팬은 한 사람의 힘으로 들기도 벅차기 때문에 설저기 하기도 무척 힘들다고 해요.

 

 

그래도 양평군 맛집의 음식을 먹어보면 조리도구로 굳이 무쇠팬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만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야채도 부드럽게 익고 고기도 맛있게 쫄깃해져요.
양념이 아주 적당히 들어 있어서 짜지도 않고 매운 맛이 적당하기 때문에 어린친구들도 맛있게 먹겠더라고요.

 

 

아무도 양평군 맛집에 이런 닭갈비 맛집이 숨어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할거예요.
대부분 이 동네 오면 초계국수나 그런 걸 먹으니까요.
그런데 정작 동네 사람들은 이곳을 많이 알고 찾아오는 모양이더라고요.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치즈사리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어요.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치즈를 잔뜩 뿌려주세요.
완전히 뒤덮어 버리시더라고요.
요즘 피자집 보니까 닭갈비 피자 이런 것도 있는 모양이던데 이게 훨씬 맛있어요.
맛이 고만고만한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들 때 조금 불쾌한 기분이 생기는데
워낙 맛있는 걸 배터지게 먹고 나니까 만족감이 들었어요.

 


WRITTEN BY
태양소년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