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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과 족구장, 실내에 노래방이 있는 가평독채단체펜션으로 회사 워크숍 다녀왔습니다.
이노무 회사는 워크숍 당일까지 일을 시키네요.
그래서 펜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캄캄한 도로 저편으로 멋지게 불빛이 보이길래 뭔가 했더니
오늘 저희가 묵을 숙소였습니다. 멀리서 빛나는 펜션을 보니 반갑더군요.
오랜만에 재밌게 놀고 온 곳이라서 가평독채단체펜션 후기를 남겨볼까합니다.

 

 

후발대인 우리가 도착한 곳은 노르웨이독채펜션이라는 곳인데 입구에 간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밤에 찾아가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길목만 돌아가면 바로 닿을 수 있기 때문에 울퉁붕퉁 비포장도로의 산길을 굽이굽이 오를 필요가 없어서 좋았어요.

 

 

 

일단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고기를 냉장고의 중앙에 모시고 맥주라던가 음료수도 냉장실 냉동실에 잘 보관했죠.
이미 밥시간이 지났기에 엄청 배가 고파서 일단 도착하자마자 사장님께 숯불을 피워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뚝딱 붙여주시더군요.

 

 

오늘의 고기는 삼겹살과 목살이었습니다. 숯불에 구워먹기 제격인 거죠.
짬밥 안되는 제가 옆에 붙어서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밤에 선선해서 불 앞에 서 있어도 부담이 안 되네요.

 

 

고기들이 노릇노릇 맛있게 익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술부터 마시기 시작하다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그래 이런게 워크샵이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일에 치였던 터라서 술이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한 손엔 집게를 들고 한 손엔 맥주를 들고서 정말 계속 퍼마셨던 것 같습니다.
전 이거 먹으면 오늘 일정이 끝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이곳은 정말 할 게 많습니다.
이번 워크샵 준비한 사람이 가평독채단체펜션으로 추천한 이유가 워낙 할게 많아서 그렇다고 해요.
족구장에 불이 환하게 켜진 네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족구도 할 수 있고 배드민턴도 칠 수 있습니다.
다들 몸을 쓴 지 오래된 사람들이라서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그래도 못하는 사람들끼리 게임을 했더니 참 재밌네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펜션 안으로 들어가면 노래방 시설이 되어 있어서 목이 찢어져라 밤새 노래를 부르며 놀 수 있습니다.
거실이 굉장히 넓어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놀아도 될 만큼 광활합니다.
이번 워크샵은 참 펜션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밤새 술마시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 일정이 예정되어 있어서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가니 바로 앞에 계곡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어젯밤에는 못 보았던 절경이네요.
계곡에 내려가 올려다보니 전날 제가 묵은 예쁜 펜션이 슬쩍 보입니다.

 

 

날도 덥고 계곡물도 좋아보여서 물고기를 잡고 놀았습니다.
죽대도 빌려주셔서 다른 장비를 안 가지고 가도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그런데 이거 잡는 게 보통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게 아니네요.

 

 

전날 먹은 숙취에 힘들어하면서도 이렇게 신명나게 물장구를 치고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영 안 잡힐 것 같았던 녀석들이 은근히 그물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이 재미로 낚시를 하나 봐요. 막 희열이 몰아치던데요.

 

 

물고기를 잔뜩 잡았지만 점심으로 먹을까 하다가 그냥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아마 다음에 이 펜션에 묵으신 분들은 저희가 놓아준 물고기를 잡으실 수도 있겠네요.
워크숍은 피곤한 일이지만 이번에는 놀거리가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런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본 가평독채단체펜션은 전날 밤에 왔을 때랑은 또 다른 모습이더군요.
왜 사람들이 여기를 가평 펜션으로 추천하는지 이곳을 꼽는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내년에도 또 찾아오고 싶네요.

 


WRITTEN BY
태양소년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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